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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영 갇힌 걸까? 여긴 우리 집이잖아 불을 끄며 네가 말했다

<궁금증> 최영민   그는 곁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이 되었고 솔직한 사람이었다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창문을 열면 벌레가 들어왔고 창문을 닫으면 먼지가 날렸다 생명을 늘리는 일과 생명을 줄이는 일 중에 뭐가 더 쉬울까 책을 덮으면 창문을 열었고 누가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문은 열리지 않았다 목소리도 들리지 더 보기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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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아이 도는 팽이처럼 다가왔는데

<소리내어읽어보시오> 조째즈   어제는 바람이 좋고 사람이 싫었다 오늘은 비가 왔는데 신은 어디에 자고 가려나 길을 걸었다 널뛰는 마음과 삼키는 처음 사이에서 함께 걸었는데 그 아이 도는 팽이처럼 나에게 다가왔는데 농담 나는 언제나 그것이 어려웠었어 퐁당, 네가 돌을 던진다 멀리 퍼질 줄 알아야하는데 몽땅 다주고 싶은 마음이 내게도 있었는데 너의 더 보기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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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이 누워 버둥거릴 애인 하나 갖고 싶었지

<대설주의보> 이우아   언니, 내가 뭐 운명 같은 거 믿는 어린앤 줄 알아요? 사실 엄청 믿고 있었는데. 거짓말이 눈처럼 쌓여갔다. 이름을 못 불러서 너는 내 안에서 매일 커졌지 위장에서 간에서 심장 에서 매일 커졌지 살색 먹구름이 꼈지 술만 먹으면 네 이름이 목구멍을 비집고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지 주의보가 내리겠지 목소리가 더 보기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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